[속보] 정 총리 “12년 전에도 유사한 대형화재…뼈저린 반성해야”

입력 2020-04-30 10:12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다시는 이번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 처방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번 화재로 서른여덟 분이 희생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돼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돌봄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12년 전인 2008년에도 이천 냉동창고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40여명이 사망했다”며 “고용노동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박능후 보건복지부·김현미 국토교통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정문호 소방청장·민갑룡 경찰청장 등이 자리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엄태준 이천시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