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정보 없다…무슨 일 생겨도 목표는 비핵화”

입력 2020-04-30 05:52
폼페이오 장관 “김정은 보지 못해”
“북한서 무슨 일 생기든 우리 임무는 비핵화”
코로나19로 북한 상황 광범위하게 관찰 중
“북한 내부 실질적 위험은 기근, 식량부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5월 10일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면서 “오늘 보고할 어떤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임무는 똑같다”면서 “그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더할 것이 없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그것에 대해 언급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어 “우리의 임무는 똑같다”면서 “북·미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한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해법을 협상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는 데 희망적”이라고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의 임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없다면 임무가 더 어려워지느냐’는 후속 질문에 대해 “그것에 관해 할 일이 많이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할 일이 많이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 김 위원장 유고 상황을 거론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원론적인 언급을 한 것인지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그동안 다양한 출장을 통해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북한 지도부의 일부 인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서는 김 위원장과 관련해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북한 내부 상황을 보다 광범위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 내부의 실질적인 위험은 기근, 식량 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일들 각각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들은 북한을 궁극적으로 비핵화하려는 우리의 임무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기근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해마다 춘궁기에 식량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상태라 교역마저 차단돼 식량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경제 대표단이 이번 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식량 공급과 무역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