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 괴질, 국내에선 아직…“면밀히 점검할 것”

입력 2020-04-29 16:41
사진=뉴시스

정부가 영국 등에서 보고된 어린이 괴질에 대해 “아직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는 없다”며 “더 면밀하게 소아 환자들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 전문가는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에 걸려서 가와사키병이라든가 다른 쇼크 상태를 보이는 환자가 보고된 바는 없고 진단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슈가 제기됐으므로 앞으로 면밀하게 소아 환자들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과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는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나오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보고된 어린이 환자들이 고온과 저혈압, 발진, 호흡곤란 등을 동반하는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과 비전형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가와사키병은 18살 이하 소아에 심장 이상 등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김 교수는 “국내외 여러 전문가가 최근 며칠 사이에 이 이슈를 가지고 많은 토론을 하고 있다”며 “지금 영국에서 나온 자료는 정말로 그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걸린 건지에 대한 의문이 확인돼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도 일부 심한 환자가 보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와사키병이나 쇼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매우 일부이고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