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민 의원은 회견에서 자신이 100여차례 넘게 기자들과 밥을 먹는 등 언론과 활발히 소통했는데 4·15 총선 이후 자신이 제기한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QR코드를 사용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불법선거였다”며 “이번 총선 선거 조작 의혹 해소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회견 말미에 기자들에 대한 섭섭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오늘 주요 언론사들이 안 나왔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국회의원이 된 후 기자들과 밥을 먹은 게 120차례”라며 “120차례면 다섯명만 했어도 600명이 되겠다. 그렇게 해왔는데 여기 한 명도 안계시다. 그게 이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광인 취급할 수 있다. 저 사람이 지금 정신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며칠 안에 증거로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인천지법 민사35단독 안민영 판사는 민 의원이 인천시 연수구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투표함보전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민 의원은 민 의원은 지난 15일 치뤄진 21대 총선에서 4만9913표(39.49%)를 획득, 5만2806(41.7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당선인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후 법원에 투표함보전신청을 냈다.
법원은 투표함과 투표지, 통합선거인 명부, 사전투표 당일부터 현재까지 투표함 보관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봉인한 뒤 당분간 인천지법 청사에 보관할 방침이다. 민 의원이 선거무효 소송이나 당선무효 소송을 대법원에 제출하면 봉인을 해제한 뒤 재검표를 하게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