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가량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외부활동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지만, 동시에 외부활동을 하지 못한 답답함도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24∼26일 스마트폰을 이용해 2000가구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19%)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5%가 가정의 달 연휴 기간 이동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동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78.7%는 나들이, 여행 등 거주지역을 벗어난 이동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15.5%는 인근 공원, 마트 등 거주지역 내의 이동 계획만 있다고 답했다.
연휴 기간 이동 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유로는 코로나19을 꼽은 응답자가 각각 71.5%와 78.4%로 가장 많았다.
연휴에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이 81.0%로 가장 많았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7.3%, 철도 4.6%, 고속·시외·전세·관광버스 3.0%, 비행기 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한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8.0%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사회 활동이 감소한 탓에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80.4%)은 가계 지출 중 문화비 지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오프라인 쇼핑(59.9%)과 교통비(47.3%) 등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