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확진자 22%가 무증상… 재양성률 3.4%

입력 2020-04-29 14:17 수정 2020-04-29 14:59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은 29일 0시 기준 50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9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2%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507명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1만761명의 4.7%다. 남성이 272명(53.6%)으로 여성(235명·46.4%)보다 많다.

활동량이 많은 나이일수록 확진자 수도 많았다. 13~18세 296명(58.4%)으로 전체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절반이 넘었다. 7~12세 125명(24.7%), 0~6세 86명(17.0%)이다.

지역별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 298명(58.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북 46명(9.1%), 서울 42명(8.3%), 경기 39명(7.7%) 순이었다. 전북과 전남에서는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없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82.6%인 419명은 완치돼 격리해제 됐다.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다.

감염 경로별로는 신천지 관련이 211명(41.6%), 선행 확진자 접촉 117명(23.1%), 해외유입 73명(14.4%), 지역 집단 발생 관련 66명(13.0%) 순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회복 후 재양성 사례는 17건이었다. 재양성률은 3.4%로 19세 이상 성인의 재양성률(2.7%)보다 높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 사이에 입원했거나 신천지 관련 환자를 제외한 소아·청소년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양상 분석 결과에서는 20명(22.0%)이 무증상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아와 청소년들이 우울과 불안감 그리고 두려운 감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관련된 심리상담 건수도 증가하는 등 스트레스와 후유증이 크다”며 “가족과 보호자들이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예방수칙을 쉽게 설명해주고 자주 이야기를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