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콘텐츠 ‘뮤지컬’ 안방으로 찾아간다

입력 2020-04-29 13:56
딤프 대표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 장면. 딤프 제공

대구 대표 콘텐츠인 뮤지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안방으로 찾아간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사무국은 딤프 대표 뮤지컬 ‘투란도트’의 전막 실황 영상을 황금연휴 기간인 오는 4월 30일~5월 5일 딤프 유튜브 채널에 최초로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장을 올 수 없는 뮤지컬 팬들을 위한 것이다.

투란도트는 국내 최초로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달성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작품이다. 2011년 초연 이후 서울과 대구 장기공연은 물론 중국 5개 도시에 진출하며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9년여간 총 134회 공연됐는데 매년 발전된 무대를 선보였다. 13년간 글로벌 뮤지컬 축제를 열어온 딤프의 대표작이다.

온라인에 공개되는 영상은 지난해 열린 제13회 딤프 특별공연 버전으로 영원한 ‘칼라프 왕자’ 이건명과 지난해 ‘투란도트’역으로 합류해 모두를 놀라게 한 해나, 탄탄한 실력으로 최고의 ‘류’로 평가받는 이정화를 볼 수 있다. 글로벌 팬들도 볼 수 있도록 영문·중문 자막도 함께 제공된다.

딤프는 투란도트 이외에도 그동안 축제 기록을 위해 보관해온 다양한 영상들을 ‘딤프직캠’ 이라는 이름으로 다음달 4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했던 개막축하공연과 딤프어워즈 등의 하이라이트 무대와 짧게 공개돼 아쉬움을 남겼던 스타들의 레드카펫 모습, 스타데이트를 비롯한 부대행사 현장, 세계 각국의 뮤지컬 작품, 딤프를 통해 발굴된 창작뮤지컬 실황 등 다양 영상을 올릴 계획이다.

박정숙 딤프 사무국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공연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딤프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자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며 “딤프도 2007년 제1회 개최 이래 축제 일정 변경과 규모 축소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과 뮤지컬 팬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딤프는 뮤지컬 전문가 육성을 위한 ‘딤프 뮤지컬아카데미’의 제6기 교육생을 5월 15일까지 모집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