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수색을 실시한 결과, 멧돼지 폐사체 155건 중 32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9일부터 28일까지 하루평균 336명을 민통선 내·외 지역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ASF 발생지점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폐사체 수색을 실시한 것과 달리, 폐사체 수색이 미흡했던 산악지대 등을 민통선 이남과 이북 지역으로 구분해 수색했다.
수색 기간 중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는 155건이다. 이 중 32건이 ASF 양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3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ASF 감염이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총 580건이 발생했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연천군, 화천군과 인접한 동두천시, 가평군도 수색 구역에 포함할 방침이다. ASF가 인접 지역으로 퍼지지 않도록 수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이번 폐사체 일제 수색은 그간 수색이 미흡했던 지역에 대해 바이러스의 감염 상태를 일부 확인하고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제거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