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드시죠… 예술의전당의 특별한 음악회

입력 2020-04-29 12:23
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끄는 남성 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 창립 11주년 기념연주회 당시 모습.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선물 같은 음악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다음달 9일 오후 5시 콘서트홀에서 ‘코로나19 극복 희망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어버이날을 맞아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적으로 감염병 극복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는 국내 의료인과 관계기관 종사자 및 가족을 비롯해 일반 시민을 전석 초청한다. 특히 대한간호협회, 대한의사협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소방청 등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헌신한 종사자와 가족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할 계획이다. 공연장 출입 시 체온과 증상을 확인하고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한다. 공연 중에는 ‘한자리 띄어앉기’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예방 활동을 유지할 방침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선 의료인과 관계기관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일반 시민들도 방문하는 만큼 감염예방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양희경이 사회를 맡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최고의 성악가 바리톤 고성현, 양재무 지휘자가 이끄는 국내 대표 남성 성악 합창단 ‘이 마에스트리’가 참여한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국내외 클래식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와 전문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이 함께 한다. 아울러 가족 누구나 즐겨 듣는 다채로운 연주곡들로 채워진다. ‘푸르른 날’ ‘My Way’ ‘청산에 살리라’ ‘명태’부터 오페라 ‘카르멘’과 ‘세빌리아의 이발사’ 속 아리아,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등을 만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개최되는 음악회인 만큼 향후 공연계의 정상화 추이를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예술의전당 회원에 가입만 하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선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