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반도체 부문 매출 17조6400억원 중에서도 25%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비중이 4분의 1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부분 투자와 고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2030’을 지난해 4월 발표했다. 이를 위해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비전 2030 선포 후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부문은 1억8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통합한 '엑시노스 980', 2개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코어로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강화한 '엑시노스 990' 등을 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AP시장에서 14.1% 시장 점유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반도체 부문 1분기 매출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9% 증가했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5.1% 성장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