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S와 초협력…“아시아 대표 콘텐츠 허브 만든다”

입력 2020-04-29 11:37
SK텔레콤 관계자가 점프 스튜디오 안에서 모션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를 29일 가동한다고 밝혔다. 5G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이 분야 선도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 결과다.

점프 스튜디오의 혼합현실 콘텐츠는 양사 실감미디어 기술의 집약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홀로그램 비디오로 구현하고, SK텔레콤 ‘T 리얼 플랫폼’의 공간인식·렌더링 기술로 홀로그램과 현실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콘텐츠를 완성한다.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로 초당 최대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다.

점프 스튜디오는 AI, 클라우드, 3D 프로세싱, 렌더링 기술로 기존 3D 모델링 작업의 수작업 공정을 상당 부분 자동화함으로써 콘텐츠 제작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3분 분량의 혼합현실 콘텐츠를 만든다고 가정할 때 기존 방식으로는 3~4개월간 수억원 대 이상의 비용을 들여 제작해야 했지만 점프 스튜디오에서는 1~2주 만에 절반의 비용으로 완성할 수 있다.

3D 홀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진이 환자를 홀로그램으로 보며 치료 방법을 연구하거나, 살아있는 유명 인물을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박물관에 영구히 보존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점프 스튜디오를 전담하는 전문 제작진을 상시 운영하고, 혼합현실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해 점프 AR·VR 서비스를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기업, 공연·광고 기획사, 게임·영화 제작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 및 공급할 계획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혼합현실 콘텐츠를 확대해 실감미디어 대중화 시대를 열 것”이라며 “점프 스튜디오를 아시아 대표 콘텐츠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점프 스튜디오 안에서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