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불러온 온라인 공연전시

입력 2020-04-29 10:57 수정 2020-04-29 14:44

“잠시 멈춘 문화생활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연예술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온라인을 통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이른바 ‘언택트’(Untact) 문화가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시, 공연 콘텐츠가 속속 선보이면서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첫 온라인 기획연주회 ‘마이홈 콘서트_voL. 1’을 오는 5월 1일부터 충북인터넷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온라인 연주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 실황 녹화는 청주아트홀에서 사전에 무관중으로 이뤄졌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지난 24일부터 6월 21일까지 59일간 문화제조창 갤러리6에서 공예관 이전 개관전 ‘집들이:공예’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한국공예관 공식 홈페이지만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국내외 작가 29명의 작품 500여 점을 선보인다.

청주시립예술단도 온라인 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시립예술단은 특별기획공연 ‘예술배달 OnLive’를 예술단 유튜브로 선보이고 있다.

영동 난계국악단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개최를 하지 못하고 있는 토요상설공연을 대신해 5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국악공연’을 매월 2차례 개최한다. 성악가 고현주와 가수 주병선 등이 재부기부로 동참한다. 영동군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북영동TV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계획이다.

임시 휴관 중인 청주고인쇄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등도 사이버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영상 관람을 위한 준비도 이어졌다. 충북문화재단은 지난 20일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충북 문화예술 온라인 영상 플랫폼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도내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영상자료를 인터넷 방송으로 관람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역예술계 관계자는 “다양한 온라인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주민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 품질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