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억 규모… 서울문화재단, 예술인 지원 늘린다

입력 2020-04-29 10:27
서울문화재단 본관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계에 총 6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사업’에 당초 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추가 재원 15억4000만원을 투입해 지원규모를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예산은 총 60억4000만원이다. 지원 건수는 총 500건에서 330건 늘어난 830건으로 확정됐다.

앞서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위해 총 4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예술인(단체)·예술교육가·기획자 등 5개 부문에 걸쳐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500여건을 긴급 지원하는 내용이다.

접수 마감일인 지난 20일 기준으로 총 4999건이 접수됐다. 당초 선정 규모인 500여건의 10배다. 가장 많은 신청이 들어온 부문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1770건)’이며 장르별로는 연극 527건 (아동·청소년극 145건 포함), 음악 431건, 시각 281건으로 관객과 대면해 창작활동이 이뤄지는 예술 장르의 접수가 많았다. 서울문화재단이 매년 진행하는 정기 공모사업 ‘2020년 예술창작지원사업’ 평균 선정률인 6.6:1(총 600건 선정에 3936건 접수)과 비교해도 높다.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문화예술계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당초 계획했던 사업을 조정해 더 많은 예술가에게 지원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가재원을 확보해 선정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추가재원 확보에 따라 기존 500건에서 330건이 늘어난 830건의 예술인(단체)이 이번 긴급지원을 받게 됐다. 선정결과는 이날부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신청서 등을 제출받아 내달 11일부터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금을 배부할 예정이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당초 계획을 재조정하면서 더 많은 예술가에게 지원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했다”며 “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재단은 각 사업 영역에서 예술생태계 고유기능이 유지되면서 변화된 예술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