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뚝섬·난지·망원 한강공원에 6개 테마숲

입력 2020-04-29 11:15
이촌한강공원에 조성된 댓바람숲

한강공원 곳곳에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둔 ‘생태숲’, 시민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이용숲’, 미세먼지와 소음을 차단해주는 ‘완충숲’ 등 다양한 테마숲이 생겼다. 서울시가 2015년부터 한강숲 조성 사업을 시작한 결과다. 올해는 뚝섬·난지·망원 3개 한강공원에 총 15만주 나무를 심어 6개의 한강 테마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2015~2019년 ‘한강숲 조성 사업’을 통해 전체 한강공원(11개)에 총 93만 주의 수목을 심어 축구장 면적의 95배(67만7000㎡)에 달하는 숲이 새로 조성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계획한 15만주를 추가로 심으면 식재 나무는 100만 그루를 넘어서게 된다. ‘한강숲 조성’ 사업은 서울시가 한강 자연성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시작했다. 시가 예산을 들여 식재하는 사업 외에 시민들의 기부를 받아 식재하는 방식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강 위치나 기능에 따라 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둔 ‘생태숲’, 그늘목 등 쉼터를 확충하는 ‘이용숲’, 미세먼지와 소음 차단을 위한 ‘완충숲’ 3개 모델로 구분해 조성된다. 이촌한강공원엔 국토 이남 지역에서 생육하던 대나무를 테마로한 ‘댓바람 숲’이, 잠원한강공원엔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치유의 숲’이 새롭게 생겼다. 광나루~강서한강공원에 이르는 약 40㎞ 길엔 한강변을 따라 식재된 ‘미루나무 백리길’도 조성됐다. 특히 이중 약 12%는 시민·기업의 기부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뚝섬·난지·망원 한강공원에 6개 한강 테마숲 조성에 들어갔으며, 오는 6월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6개 테마 한강숲 조성을 위해 시가 9만주를 심고, 기업·시민이 시민참여숲 조성, 공원시설물 주변 식재를 위해 총 6만주를 심는다. 6개 테마 한강숲은 뚝섬·망원·난지한강공원에 각각 2곳씩 생긴다. 총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는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쉼터가 될 ‘이용숲’ 3곳(뚝섬·망원·난지), 도로 분진 등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완충숲’ 2곳(망원·난지), 생물 서식처를 복원하는 ‘생태숲’ 1곳(뚝섬)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 인근에는 라일락 꽃 향기 가득한 숲이 생기고, 뚝섬한강공원 잠실~천호대교 구간엔 나무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는 숲이 새롭게 조성된다. 강변북로와 인접한 난지한강공원엔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숲이 생긴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서울시가 한강 수변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녹색 환경을 돌려주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강숲 조성’ 사업을 통해 한강공원이 100만 그루의 울창한 숲으로 변신 중”이라며 “단순히 녹지나 휴식처를 넘어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소음 같은 환경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한강숲을 다양한 테마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