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비밀리에 수습한 핵심 측근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이 사직서를 냈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장 수석 보좌관은 지난 27일, 신 보좌관은 지난 28일 각각 총무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의 사직서는 각기 다른 대리인이 냈다. 사직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로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급 상당인 장 정책수석은 오 전 시장을 대신해 사건 피해자와 만나 오 전 시장 사퇴 시기 등을 의논하는 등 이번 사건 수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오 전 시장의 최측근인 두 보좌관은 23일 사퇴 기자회견 때까지 오 전 시장을 보좌한 뒤 종적을 감춘 채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 두 사람은 각각 올해 12월과 7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지만,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스스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 계약직 공무원인 두 보좌관이 사임함에 따라 오 전 시장 정무 라인 15명 중 재임용된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제외한 14명이 모두 시청을 떠나게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