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방산동 이전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29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날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초구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중구 방산동 소재 미공병단 부지로의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정부에 제안한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중구는 국립의료원 이전 논의 초기부티 의료공급의 지역간 불균형 문제로 일관되게 이전을 반대해 왔다. 의료기관 다수가 도심지를 벗어나 외곽에 자리잡으면서 도심 및 서울 북부지역은 의료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의료공백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국경을 넘나드는 활발한 국가교류 등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립의료원의 미공병단 부지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위치라며 서울시 제안에 공감했다.
중구는 이번 서울시의 제안이 17년째 표류해 온 국립의료원 이전 문제를 매듭짓고 공공의료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묘안으로 여기며, 서울시와 힘을 합쳐 국립의료원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따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