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월 소비 1%↓·산업생산 0.3%↓… 투자는 증가

입력 2020-04-29 08:01 수정 2020-04-29 10:08
28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소비와 산업생산이 동반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주요국들에 비해서 후폭풍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4.4% 줄어들면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4.6%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3.8% 감소했지만 이후 중국 등지의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9%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6% 증가했다.

지난 2월 산업생산(-3.4%), 소매판매액(-6.0%), 설비투자(-5.2%), 건설기성(-2.6%) 등이 모두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충격은 덜한 편이다.

하지만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2월보다 크게 나빠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내려 2008년 2월(0.6포인트)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포인트 하락해 2008년 12월(1.2포인트) 이래 1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현재까지 미국·유럽 등 해외 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4월에는 주요국에서 코로나19와 경제봉쇄 영향이 제조업 수출과 생산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