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장롱서 할머니·손자 시신… “용의자는 40대 아들”

입력 2020-04-28 20:55 수정 2020-04-28 20:59
서울 동작구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7일 오전 동작구 한 주거지에서 비닐에 덮인 여성 노인과 남아 시신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사진은 28일 오후 사건 현장 모습. 연합

서울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와 친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두 달 가까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할머니의 아들이자 손자의 아버지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8일 “27일 동작구 상도동 한 빌라에서 할머니 A씨(70)와 손자 B군(12)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큰며느리의 신고로 출동했다.

경찰은 잠겨진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장롱 안에서 비닐에 싸여 있는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두 사람이 사망한 지 2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B군의 아버지 C씨(41)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중이다.

C씨는 전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는 신고자인 형수의 전화를 받은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