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 규모가 한 달여 만에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세계 최대의 임상시험 레지스트리인 미국국립보건원(NIH)의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수는 지난 27일 기준 466건이다. 이중 치료제는 452건, 백신은 1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1일(56건)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8.3배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연구자 임상시험 6건과 제약사 임상시험 3건 등 9건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임상 3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를 병용하는 임상 1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단독 임상 1건, 클로로퀸과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를 병용하는 임상 1건 등이다.
이밖에 혈액응고방지제 후탄, 천식치료제 알베스코, 뇌경색·뇌출혈 후유증에 따른 어지럼 개선에 쓰는 페로딜 등이 각각 연구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이런 내용의 국내외 임상시험 정보를 최근 발간한 ‘KoNECT 브리프 2호’에 담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