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싸웠던 의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장로교 앨런 병원의 로나 브린 응급과장이 가족과 함께 지내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26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나는 뉴욕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열흘간 치료를 받았다. 회복 뒤 업무에 복귀하였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됐다. 병원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그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로나는 자택에 머물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로나의 아버지 필립 브린 박사는 NYT와 인터뷰에서 “로나가 생전 구급차에서 꺼내기도 전에 죽어갔던 수많은 환자들에게 대해 토로했다”며 “로나는 정말 최전방의 참호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나는 자신의 일을 다 하려고 했는데, 결국 그것이 로나를 죽게 만들었다”며 “딸에게 특이한 정신 질환 이력 같은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나는 영웅으로 칭송받아야 한다. 실제로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덧붙였다.
뉴욕 장로교 앨런 병원은 성명에서 “브린 박사는 응급실 최전선에서 최고의 의술을 구현하는 데 노력해 온 영웅”이라며 “이 비극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가족·친구·동료들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장로교 앨런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5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