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직구'하는 3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해외주식 연령별 거래 고객이 30대가 39%로 가장 많았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2일부터 4월 15일까지 거래한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연령별 거래 고객은 30대에 이어 40대가 31% 50대가 19%를 차지했다.
특히 모바일로 거래하는 30대가 많았다. '엄지족'이라 불릴 이들은 전체 주식 거래 고객의 81%였다. 특히 30대의 99.39%가 모바일로 해외주식을 거래했다.
주식과 ETF의 선택은 대면과 비대면 별로 차이가 있었다. 비대면 해외주식 고객들의 주요 보유 종목 20개는 모두 주식이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스타벅스 순이었다. 하지만 대면 고객은 비교적 ETF 또는 미국 외 여러 국가의 주식들을 선호했다. 이들은 분산 투자 또는 자산 관리를 위해 ETF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
KB증권이 2018년 개설한 글로벌원마켓서비스 신청자는 18만명을 돌파했다. KB증권의 전체 서비스 이용자 중 30대 비중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은 30대 투자자가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홍구 WM총괄본부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외 주식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주식 인프라 확충 및 정보 제공 등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