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마스크 사기…30대 사기범 구속기소

입력 2020-04-28 17:34
시민들이 공적마스크 판매 5부제가 시행된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종로5가의 한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 김지훈 기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팔 것처럼 속여 천만원을 넘게 가로챈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이은강)는 지난달 2일부터 14일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 KF94 마스크를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린 사람들에게 접근해 3명으로부터 16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A씨(34)를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마을 청년회장으로 마을 노인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구하고 있다’는 게시글을 올린 피해자에게 접근해 700만원을 가로채는 등 급히 마스크를 구하는 피해자들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청사진. 강보현기자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지난 2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범행 동기와 방법, 편취금 사용 용도 등을 고려할 때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속했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에 고액의 범죄수익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상황을 악용한 범행으로 재산적 피해는 물론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 범죄로 엄정 처리한다”고 밝혔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