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온라인 공연, 5월에도 이어진다

입력 2020-04-28 17:34 수정 2020-04-29 10:36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공연 모습.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레 공연 대다수가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에서 국립발레단이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KMB RE:PLAY’를 이어간다.

국립발레단은 내달 ‘호두까기 인형’과 ‘라 바야데르’ 공연 영상을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라 바야데르는 2016년 이후 한동안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작품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선정됐다. 동심을 자극하는 ‘호두까기 인형’과 발레의 블록버스터 ‘라 바야데르’를 통해 어른에게는 잠시나마 지친 일상에 휴식을, 어린이에게는 동화속 나라를 여행하는 환상을 선물할 계획이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모습. 뉴시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의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버전으로 2000년 초연 이후 20년간 전석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선율에 맞춘 화려한 볼거리와 크리스마스 시즌과 어울리는 작품으로 연말 대표적인 발레 작품으로 손꼽힌다.

‘라 바야데르’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배경과 드라마틱한 내용에 클래식한 안무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120여명의 무용수와 200여벌의 화려한 의상 등으로 발레계의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대작으로, 이번 온라인 공연을 통해 2014년 공연실황을 선보이면서 국립발레단을 퇴단한 주역들의 무대를 보며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4년 공연 당시 니키아는 김지영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교수가, 솔로르는 이동훈 미국디아블로발레단 무용수가 맡았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립발레단 공연 대다수가 취소 또는 연기되자 온라인 공연 대열에 합류하고, 지난 18일부터 ‘허난설헌-수월경화’와 ‘안나 카레니나’를 연속 스트리밍하면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의 갈증을 채워줬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