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사퇴공증’ 정재성 변호사 “친문이 종용? 소설”

입력 2020-04-28 16:06
정재성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를 공증한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가 친문세력이 오 전 시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모 언론 보도에 “소설에 가깝다”고 반발했다.

정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00일보의 몰락이 안타깝다”며 부산지역의 A언론사가 보도한 톱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정 변호사는 A언론사의 보도를 “증권가 지라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사 내용 중 ‘알려졌다’가 3번, ‘알려진다’가 2번, ‘보인다’가 1번 사용됐다”며 “(기자들이) 팩트에 자신이 없을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표현으로 주로 증권가 지라시에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부산에서 제일 유력한 일간지가 1면 톱으로 이런 기사를 내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그 내용 또한 소설에 가깝다. 제발 이성을 회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가 비판한 A언론사의 기사는 27일에 ‘사퇴 의사 없었던 오거돈, 정무 라인과 윗선이 종용했나’라는 제목으로 출고됐다.

이 기사는 성추행 파문 사퇴 결정이 오 전 시장 본인의 결정이 아니라 정무라인과 친문 이너서클에서 압박을 준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압박에 오 전 시장이 사퇴를 결정했다고 보도하면서 이와 관련해 “오 전 시장이 친문과 더불어민주당 쪽에 서운한 감정을 여러 번 드러냈다고 알려진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현재 법무법인 부산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5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만든 곳이며 현재 청와대에 재직 중인 김외숙 인사수석도 법무법인 부산 출신이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