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미국과 정보는 교류하고 있지만 공개할 수 없다며 “큰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오니시 겐스케(大西健介) 국민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에서 어떤 정보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을 삼가겠다”며 “이 정도로밖에 답변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오니시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알고 있는지 재차 질의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미국과의 정보 교환은 비공개를 전제로 하기에 주고받는 사실 조차도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동향에 대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분석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정보 교환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