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경남형 청년공유주택인 ‘거북이집 1호’를 28일 오픈 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지동 소재 맞춤형 청년주택인 ‘거북이집’은 집을 등에 이고 다니는 거북이의 모습에 착안해, 크고 호화로운 집은 아니지만 청년들도 1인 1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아직은 느린 걸음으로 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토끼를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년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는 경남도의 의지도 포함 되어 있다.
경남도는 도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거북이집’을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다.
특히, 건축 과정에서 다양한 계층의 청년들 의견을 여러 차례 청취해 ‘공간배치, 필요 공유시설, 집기 구비’ 등의 분야에 적극 반영했다.
거북이집 1호는 경남개발공사 핸드볼선수단 기존숙소를 리모델링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임대하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이다.
2층 건물의 총 7실로 구성 됐으며, 입주자 간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유공간에 빔프로젝트가 설치돼 있다.
또 입주자의 안전을 고려해 개인공간 디지털도어락과 CCTV등을 설치했으며, 푸른 잔디마당도 마련했다.
입주하는 청년들은 주변 시세의 반값 정도인 보증금 100만원, 월 임대료 5~13만 원 정도로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거북이집 입주민 A씨는 “쾌적한 나만의 공간과 넓은 공유공간이 생겨 기쁘다”면서“청년들과 함께 모여 살며서 꿈과 고민을 나눌 수 있게 돼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청년문제는 청년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경남의 생존과도 직결된다”며 “거북이집과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청년이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특별도 경남의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진주 정촌 국민임대주택’을 청년들에게 30호를 특별 공급했고, 국토부 공모로 선정된 ‘거창군 숙박시설 선도사업’으로 10년간 방치됐던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임대주택 63호를 오는 2022년에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