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던 함소원, 母에 오열한 이유

입력 2020-04-28 14:51
이하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배우 함소원이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놓으며 속죄의 눈물을 흘렸다.

27일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함소원은 친어머니를 눈맞춤 상대로 신청했다. 함소원은 “엄마에게 속죄하고 싶다”면서 눈맞춤 신청 동기를 밝혔다.


함소원은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 후 어머니가 홀로 생계를 책임져왔다”며 자신의 가정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가 고생만 해서 ‘나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며 “그 말이 너무 후회되고 속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딸의 초대로 눈맞춤방에 등장한 함소원의 어머니는 “남편은 돈을 안 벌어오고 난 늘 바쁘게 살았지만 삼남매가 웃고 떠드는 소리를 들으면 그냥 좋고 기뻤다. 아이들 위해 일하는 건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이에 함소원도 “나도 혜정이 낳고 나서 일이 즐거워졌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했다.

함소원은 어머니의 눈을 마주치면서 “아이를 낳고 보니 엄마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이해가 간다”며 “엄마 인생 100점이라고 나한테 너무 잘해줬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눈맞춤 대화를 지켜본 백지영은 “소원 씨는 엄마를 정말 사랑해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을 한건데 나는 우리 엄마 인생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 보다”라며 “엄마는 당연히 그렇게 사는 건 줄만 알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아이가 배앓이를 해 울면서 안 자는 날이 있었는데 겨우 잠든 모습을 보니 그렇게 고마웠다. 그때 우리 엄마도 날 이렇게 키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어머니를 바라보며 “엄마 다음 생애는 내 딸로 태어나. 내가 잘 해 줄게”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나비로 태어나 이름 없이 날아다니다 죽고 싶다. 그저 너희들 낳은 게 너무 보람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함소원은 어머니에게 “이제 일 그만두고 내 옆에 와서 살아. 그래도 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잠시 고민하던 어머니는 눈맞춤방 뒷문으로 나갔고 혼자 남은 함소원은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눈맞춤방을 나온 어머니는 “아직은 내 몸이 건강하니 할 수 있는 동안은 계속 일해서 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어머니를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한편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