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기간 관광객들이 해외 대체지로 제주도를 선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공사)는 ‘2020년 황금연휴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외여행 대체지로 제주도를 선택했다는 응답이 56.1%(중복응답)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청정한 자연환경(35.3%)’과 ‘관광 편의성(27.4%)’ 등의 이유로 제주도를 선택했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제주도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는 문항엔 ‘맛집 여행(61.6%)’과 ‘자연경관 감상(58.9%)’ 항목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산·오름·올레 트레킹(47.8%)’과 ‘호캉스(46.7%)’ 응답도 각각 45%를 넘겼다.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실내감염에 대한 우려가 실외활동 선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2019년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선 4월과 5월 선호활동으로 ‘자연경관 감상’과 ‘산·오름·올레 트레킹’이 낮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이번 2020년 여행계획에선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제주 관광을 계획하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여행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밀집된 장소에서 실내감염(67.4%)’을 꼽은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고 ‘공항·비행기·항만·선박 내 감염(57.1%)’이 그 뒤를 이었다.
여행 시 주요 이동수단으론 ‘렌터카(89.1%)’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제주 여행 동반자는 ‘가족·친지(56.8%)’, ‘연인(18.5%)’, ‘친구(15.2%)’, ‘혼자(8.4%)’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에서 방문할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섭지코지(53.8%)’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한라산·오름(38.5%)’ ‘우도(35.3%)’가 뒤를 이었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밀집된 공간 기피, 야외활동 선호, 시설 위상상태 고려 등이 당분간 여행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파악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