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펼친 충남 홍성의료원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기부했다.
양승조 지사는 28일 도청 접견실에서 박래경 홍성의료원장과 양현용 보건의료노조 홍성의료원지부장 등으로부터 코로나19 극복 성금 1618만 원을 전달받았다.
이번 성금은 보건의료노조 홍성의료원지부가 시작한 모금운동에 임원·비조합원 직원들이 뜻을 함께하며 마련됐다.
도는 이 성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도내 소상공인·실직자 등을 위해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1936년 설립한 홍성의료원은 3부 2실 1센터 498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같은 달 28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했다.
홍성의료원은 그동안 천안 등 도내 확진자뿐 아니라 대구·경북, 세종 지역 확진자 59명을 치료했다. 지금은 확진자를 모두 퇴원시키고 일반 환자를 진료 중이다.
양승조 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해 온 홍성의료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 주셨다”며 “많은 분들의 정성이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경 원장은 “홍성의료원은 도민의 뜻에 따라 설립돼 도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라며 “많은 도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으나마 정성을 모았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