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보다 사망자 많아… 4개월째 인구 감소

입력 2020-04-28 14:01
A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모습. 뉴시스. 독자 제공

우리나라 인구가 4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것이다. 통계청은 ‘2월 인구동향’에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854명, 사망자 수는 2만5419명이라고 28일 밝혔다.

4개월 연속 인구가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연 단위로도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19명(11.3%) 줄었다.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게 태어난 것은 물론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로 51개월 연속 1년 전 동월보다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늘었다. 2월 사망자 수는 1년 전 동월보다 2492명(10.9%) 증가했다. 1983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이가 죽었다.

이에 2월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565명이 됐다. 1983년 통계 집계 이후 2월 기준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자연증가분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로 늘고, 출산은 역대 최소로 줄었다”며 “우리나라 연간 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