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거돈 고발인 29일 조사…성추행 수사 속도

입력 2020-04-28 11:47
부산여성계 오거돈 성범죄 처벌 촉구. 연합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이 고발인에 출석 조사를 통보하는 등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으면서 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오 전 시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활빈단은 지난 24일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7일 검찰로부터 오 전 시장 관련 활빈단 고발 건을 이첩받아 바로 고발인과 출석 조사 시점을 정했다”면서 “고발인이 출석이 가능하다고 해 29일에 고발장 관련 보충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경찰로부터 29일 오후에 출석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회원들이 확보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고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오 전 시장에서 성추행 피해를 본 피해 여성의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피해자가 고소나 처벌 의사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고, 결정되면 상담소를 통해 연락하기로 했다”면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해 피해자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부산경찰은 부산청의 여성·청소년수사팀을 중심으로 수사전담반, 피해자 보호를 위한 피해자보호반, 법률 검토를 위한 법률지원반, 언론 대응을 위한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