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주민 10만원·청주 휴업보상금 50만원 지원

입력 2020-04-28 11:09 수정 2020-04-28 13:22
김재종 충북 옥천군수(가운데)가 28일 김외식 옥천군의회의장(왼쪽)과 옥천군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재난극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과 청주시가 자체 예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생계위기에 처한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예산 편성은 물론 신속한 집행을 위해 조례까지 제정했다.

옥천군은 도내 1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전체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극복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나이, 소득, 자산, 성별, 직업과 무관하게 모든 군민에게 지급된다. 지원금 지급 대상은 외국인을 제외한 5만791명으로 소용 예산은 51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미집행된 예산과 절감 예산 등을 반영했다.

재난극복지원금은 옥천사랑상품권 카드로 지급된다. 사용 기간은 6월 10일 이후 카드 수령일로부터 3개월이다. 올해 9월 30일 이후에는 미사용분이 자동 소멸한다. 이 카드는 유흥업소나 사행성 업소를 제외,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군내 업소에서는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군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군의회와 집행부가 숙의해 결정했다. 군의회는 지난 6일 ‘옥천군 주민 생활안정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재난지원금 지원 근거를 신속하게 마련했다.

김재종 군수는 “코로나 사태가 감소 추세로 접어든 국면과 달리 지역경제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민생경제와 지역상권을 회복하려고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별개로 군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다중이용 업소 지원에 나선다.

시는 정부의 다중이용 업소 운영중단 권고를 받아들여 휴업한 자영업자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1곳당 50만원의 휴업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상 업종은 노래연습장, PC방 등 게임제공업, 무도장·체력단련장 등 실내 체육시설, 단란주점·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 학원 및 교습소, 키즈카페 등이다.

이들 가운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5일 이상 연속 휴업을 했거나 비연속적으로 10일 이상 휴업을 한 업소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대상 업소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보상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휴업보상금 지급 대상이 3000곳에 달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 1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15억원을 마련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다중이용 업소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휴업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