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 극복, 공산당 영도와 우월한 사회주의 덕”

입력 2020-04-28 10:4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1일에 산시성 안강시 핑리현의 한 차밭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운 것은 다름 아닌 공산당과 사회주의였다.

28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 제13차 회의를 주재하며 “중국에서 전염병 통제 및 조업 재개가 강력히 이뤄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당의 영도 및 사회주의 제도의 우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상황과 달리 중국 내 사태가 사실상 종식 국면에 이르자 정치 제도적 우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할수록 개혁은 심화해야 한다”며 “각 분야의 제도를 보완하고 관리 체계를 완비해야 하며 제도의 강점을 살려 각종 리스크와 도전의 충격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 공산당 지도 아래 각 부처가 협력해 신속한 조업 재개 유도로 경제 정상화에 나섬과 동시에 의료 방제 및 비축 물자 확보 등에도 힘을 쓰기로 했다.

시 주석은 네팔, 이란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며 이들 국가에 의료 지원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염병 사태를 이겨냈다는 내부적인 자신감으로 좀 더 적극적인 외교적 행보에 나선 셈이다.

그는 비디아 데리 반다리 네팔 대통령과 통화에서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중국 인민은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조치와 피나는 노력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호황에 대한 기본적인 면은 변하지 않으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통화에서는 “전 세계적인 돌발적 공공 위생 사태에 맞서 국제 사회가 협력해야만 전염병을 이겨낼 수 있다”며 책임론 공방을 펼치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