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매체, 김정은 정상 국정수행 시사”

입력 2020-04-28 10:38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업무 관련 보도를 지속하며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과 북한 동향에 큰 특이점이 없다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 명의의 정상 간 서신 교환과 감사·생일상 전달, 트럼프 미 대통령 ‘친서’ 발언 직후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 발표(4월 19일) 등이 보도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고령자 생일상 전달(4월 21일), 시리아 대통령 축전 답전(4월 22일), 삼지연시(4월 26일)·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4월 27일) 일꾼·노동자 감사전달 등이 김 위원장 명의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국내외에서 김 위원장 신변 관련 보도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날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가 나오지 않았고, 27일 현재 16일째 김 위원장 동선이 식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 추진 방향도 보고했다. 그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산가족과 국내 관광객의 북한 개별관광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국회와의 소통을 통한 ‘남북교류협력법’ ‘통일경제특구법’ 등 관련법 제·개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