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제한 체코, 현대차엔 문 열었다

입력 2020-04-28 09: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실시 중인 체코가 현대자동차 직원들에겐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

27일 주체코 한국대사관 측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 24일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중인 체코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오다 이날부터 유럽연합(EU) 시민에 한해서만 사업 목적일 경우 72시간 동안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체코 정부가 외국 기업 가운데 예외적으로 외국인 직원 입국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직원 181명과 협력사 직원 605명 등 한국대사관이 체코 입국을 요청한 786명은 5월부터 순차적으로 체코에 들어갈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입국하는 직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 확인서를 지참하도록 했고, 체코 체류 기간 업무 외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난달 23일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차 체코 법인은 지난 14일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체코법인은 유럽지역 주력 수출모델인 투싼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투싼의 생산 비중은 70% 정도에 달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