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으로 알려진 현역 육군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28일 결정된다.
육군은 이날 성폭력 범죄 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A일병에 대해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공개 여부와 방법을 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군에서 공식적으로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전례는 없다. 신상 공개가 결정되면 군 최초이자 박사방 관련 3번째 신상 공개가 된다.
육군은 이르면 이날 오후 후속 절차를 거친 뒤 신상 공개 결정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A일병은 조주빈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대화명 ‘이기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은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로 군사경찰에 구속됐다.
명확한 신상 공개 규정이 없었던 군은 최근 A일병 수사를 계기로 피의자 신상 공개 관련 지침을 새로 마련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육군본부 고등검찰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외부위원 4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민간 경찰은 지난달 25일 조주빈의 신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6일 조주빈 공범인 강훈(18·구속)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강훈은 텔레그램에서 ‘부따’라는 대화명을 사용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