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80% “거리두기, 피로감 느끼지만 황금연휴에도 필수”

입력 2020-04-28 09:35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울 중구 청계천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황금연휴에도 대다수가 동참할 거란 의지를 전했다.

2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 372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7%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함’이 6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출을 못 하는 것’(58.3%) ‘여행이나 나들이 못 감’(51.5%) ‘지인, 친지를 만나지 못함’(36.3%) ‘동호회, 취미 활동 중단’(23.1%) ‘학원, 강습 등 자기계발 중단’(21.1%) ‘체육시설 이용 불가로 체력 저하’(21.1%) ‘아이 돌봄 장기화’(11%) 등의 순이었다.

이런 피로감에도 응답자의 77.6%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93%는 자신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98.2%), 40대(96.7%), 30대(92.3%), 20대(90.6%)의 순이었다.

자신이 실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으로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95.2%·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지인과의 약속, 모임 갖지 않기’(59.4%) ‘쇼핑 등 가능한 부분은 모두 온라인으로 하기’(43.1%) ‘대화 시 다른 사람과 충분한 간격 유지하기’(38.1%) ‘동호회, 운동, 취미생활 하지 않기’(37.6%) 등을 꼽았다.

다만, 초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낮아졌다’(29.5%)는 응답이 ‘높아졌다’(14%)는 답변의 약 2배였고, 56.5%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4.8%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버틸 수 있는 한계 기간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기간은 평균 2.6개월로 집계됐다.

아울러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 13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 계획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의 26.5%는 이 기간 연차휴가를 사용하겠다고 답했고, 사용일은 5월 4일이 83.2%로 가장 많았다.

황금연휴 계획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실내 휴식’(17.3%)과 ‘특별한 계획 없음’(16.6%)이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산책 등 가벼운 야외활동’(14.0%) ‘시험, 자격증 준비’(10.8%) ‘본가, 친지 방문’(7.5%) ‘국내 여행’(7.4%) 등이 뒤를 이었다.
황금연휴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것인지 질문한 결과 ‘가급적 지키겠다’(56.1%), ‘매우 그렇다’(39.1%) 등 긍정 답변이 95.2%를 차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