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은 유튜버에 영혼 위탁한 정치인” 또 때린 이준석

입력 2020-04-28 07:28
연합뉴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4·15 총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을 향해 “유튜버에 영혼을 위탁한 정치인”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이 최고위원은 27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민 의원을 언급하며 “친박·친이 이전에 주체적인 사고를 못 하고 유튜버에 낚이는 정치인은 국민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은 유튜버들보다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돈을 벌어야 할 목적보다 대한민국 보수를 바로 세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에서 민 의원을 비판해달라고 해도 자제하고 낙선 이후 힘든 시기에 달콤한 선거조작론에 끌린 피해자 정도로 민 의원을 묘사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본인이 행동대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을 포함한 일부 지역구에서 관외 사전투표 득표수 대비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 비율이 일치한다며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날 인천지방법원에 총선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내 지역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일고 있는 이번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썼다.

증거보전 신청은 선거무효나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전 증거 확보를 위해 지방법원 또는 지원에 투표지, 투표함 등에 대해 보전신청을 하는 법적 절차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