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외래 확대 진료 첫날 1700여명 찾아

입력 2020-04-27 22:03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27일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실의 확대 운영을 한 결과 외래 환자 약 1700명이 진료를 받는 등 병원 운영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8시부터 외래 진료를 찾아온 환자들은 외과, 내과,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등의 임상과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일반혈액 검사, 혈액 응고검사, 당뇨 내분비 검사, 지질 검사, 수혈 전 검사 등의 진단검사 의료서비스도 받았다.

27일 직접 대면 진료가 이뤄진 외래 환자는 1000여명에 달했으며, 비대면 진료와 투석환자, 항암 환자까지 포함하면 170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당일 검사만 진행된 환자까지 포함하면 환자 수는 더 늘어난다. 다시 문을 연 응급실 또한 환자를 맞을 준비를 마치고 22명의 응급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15명의 응급환자가 입원했다.

전면 개원은 아직 기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권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 단계별로 병원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보건소, 경기도 의료원, 400여개의 협력병원과 폐쇄 기간에도 꾸준히 소통하며 지역 의료기관들의 어려움을 전달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고강도 방역을 시행하였으며, 2차에 걸친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병원의 모든 구역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재감염을 막기 위해 폐렴 및 호흡기환자와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1차적으로 건물 밖에 설치된 안심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게 된다. 안심 진료소에서는 해당 질환 환자들의 접수, 수납, 검사 등 모든 진료가 이뤄진다. 병원 주 입구에 키오스크 5대를 설치하고, 정확한 문진을 한 후 원내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박태철 의정부성모병원장은 “지역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내원객 문진과 보호자 면회 시간 엄수, 호흡기질환 환자들을 위한 각별한 환자안전 방안을 정책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6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의정부성모병원의 가치가 지역사회에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며 수익보다는 지역의 의료 서비스 공급 정상화와 코로나19 재감염을 막기 위해 지금처럼 신중하지만, 점진적인 확장 운영의 기조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