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는 27일 포항시청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경북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롯해 대학과 연구기관, 경제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경북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신규 가속기 입지 결정이 정치적 고려나 균형발전 등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육성을 위해 가속기를 한 곳에 집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포스코, 포스텍과 함께 우리나라 가속기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제3·4세대 가속기를 건설한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5년간 운영해온 풍부한 전문 인력과 지식기반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건설 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고,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예산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구미시 등 경북도 일원에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집적해 있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뇌연구원 등 바이오·신약개발 관련 연구기관과 시설, 기업 등의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어 가속기 기반의 활용 산업화에도 강점이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설에는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많은 선진국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방사광가속기의 집적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북시장군수협의회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관련, 경북도 내 23개 기초자치단체장 모두 방사광가속기 포항 건설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