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사도 어렵네…5월 입주물량 상반기 최저

입력 2020-04-27 15:53 수정 2020-04-27 16:22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상반기 들어 가장 적은 1만50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주택 매각이나 이사가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이 7446가구, 지방 8086가구다. 서울(3890가구)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3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고 경기는 3556가구 4개 단지가 입주한다. 경기 지역 입주 물량은 2017년 5월(2634가구) 이후 가장 적다. 인천은 3개월 연속 입주 물량이 없다.

지방은 전월 대비 19%가량 물량이 감소하며 808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동안 입주가 이어졌던 부산, 대구는 입주 물량이 줄었다.

입주 물량이 줄었지만 당장 아파트 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입주 물량이 20%가량 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는 6월 전국 1만8689가구가 입주하며 물량이 소폭 늘고, 7~9월에는 월별 3만 가구가 입주한다. 경기 지역은 올해 입주 물량의 60%가 하반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5월에는 전국 총 23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은 서울 3개 단지, 경기 4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전북, 광주, 충남 등 위주로 16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입주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3월 미입주 사유로 기존 주택 매각지연이 주요인이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한 주택시장 움직임이 아파트 입주율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