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에 1조2000억원 들여 에너지 시설 건설

입력 2020-04-27 15:44

경북 구미 하이테크 밸리(국가산업5단지)에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에너지 시설이 들어선다.

경북도·구미시와 한국서부발전은 27일 구미시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사장, 이배수 한국전력기술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테크 에너지센터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

2023∼2025년 3년간 1조2000억원을 들여 구미시 해평면 하이테크 밸리 16만5000㎡에 600MW 규모의 발전시설을 짓는다는 내용이다.

이곳에 수소연료전지발전(100㎿, 5000억원)과 LNG(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500㎿, 7000억원)시설을 건설해 3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두 발전시설에서 생산하는 연간 전력은 3012GWh로 구미시 연간 전력사용량의 30%에 달한다. 하이테크 밸리 에너지센터를 건설하는 기간에 15만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하고 1000명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완공 후에는 200여명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복합발전은 원자력발전이 65개월, 석탄화력 발전소가 50개월의 건설기간이 필요한데 비해 30개월로 공기가 매우 짧다. 일반 화력발전보다 57%이상 발전 효율이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LNG복합화력 발전과 함께 건설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에서 수집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대표적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발전효율이 높고 매연이 없는 청정에너지 시설이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이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역 업체의 인력과 장비를 우선해 이용할 것을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수소연료전지발전과 LNG 화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과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에너지센터가 촉매제가 돼 구미 5산단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구미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