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투입 의료진 총 10명 감염…“각별히 예우할 것”

입력 2020-04-27 15:23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등에 투입된 의료진 중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26일) 명지병원 의료인력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진 환자를 진료하거나 간호하는 과정에서 7명의 의료진이 감염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선별검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의료진 3명이 감염됐다”고 말했다. 치료 과정에서 7명, 검사 과정에서 3명이 감염된 것이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환경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그 과정에서 감염된 의료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각별히 예우하고 관련 기관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감염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가 감염되는 경우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돼 산재보험 등에 따른 보상과 지원을 받으실 수 있다”며 “정부는 이 외에도 이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 26일 명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방대본은 병원과 간호사 2명의 자택 소독을 마친 후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