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존심 세우기? “한국산 키트 지원 논의 안 했다”

입력 2020-04-27 17:17
(오사카 교도/AP=연합뉴스) 일본 오사카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23일 의료진이 운전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한국산 유전자증폭(PCR) 검사 키트를 지원받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ㄹ 수 있는 유전자 검사 키트를 일본에 지원하려 한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사이에서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대해 검사 키트를 지원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내 기사를 부인한 것이다. 나아가 일본 언론은 문재인 정부가 일본 측 생각을 듣기 위해 보건 담당자 간 전화 협의를 제안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관련 기사를 내며 한국 정부가 지원을 토대로 정체된 한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