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에 대한 지역의 열망이 뜨겁다.
1조원 규모의 이 사업 유치를 통해 기초 연구는 물론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면서 10조원 대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광가속기 서명운동추진위원회’는 27일 국회 본관 앞에서 관계단체 회원 75명이 참석해 범국민 서명 230만명 돌파 기념식을 갖고, 정부와 국회에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최근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인 28명도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동참, 구축 건의문에 모두 서명해 청와대와 국무총리, 국회의장, 과기정통부 등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추진위는 전남·전북·광주 시민사회단체를 비롯 대학 총학생회, 재경향우회, 지역언론협의회 등 각계각층 100개 단체가 참여했다.
서명운동은 지난달 31일 온·오프라인으로 시작한지 한달도 안돼 230만명을 훌쩍 넘기며, 국토균형발전을 향한 열망과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확인시켜줬다.
추진위는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지역 간 공정한 출발과, 국토 균형발전,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담보할 수 있어야만 모든 국민이 납득하고 환영할 것이다”며 호남권 구축 당위성을 역설했다.
또한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충청과 영남에 편중된 실태에 대해 “호남권에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호남권의 연구환경을 개선해야 하며, 호남·충청·영남 과학연구벨트 삼각축을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의 에너지·바이오산업, 광주의 AI·자동차산업, 전북의 탄소·농생명산업 등 호남권 혁신산업의 도약을 위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방사광가속기를 호남권에 구축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민원(광주대 교수) 호남권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는 국토균형발전을 실현하고 호남권 혁신산업 도약을 통한 국가 신성장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다”며 “범국민 서명운동 200만명 돌파를 통해 확인된 국민의 염원을 모아 호남권 구축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권 국회의원 28명은 지난 23일 건의문을 통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최적 입지 여건을 부각하고, ‘지리적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토록 한 평가항목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평가지표로 재조정토록 촉구한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호남권은 안정적인 지반과 미래 확장 가능성 등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대한민국에 노벨상을 안겨줄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모두가 똘똘 뭉쳐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