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 기강해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나서 조직 내 일탈에 대해 경고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사관학교 소속 A 교수는 최근 2∼3년 간 지도하는 학생 장교들을 수차례 폭행했다. A 교수는 군무원 신분으로 조사됐다. 특히 A 교수가 비행 실습 중에 학생들의 조작이 미숙하다고 판단되면 폭언과 함께 신체를 무차별 가격했다는 제보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지난 4월 초부터 감찰 조사를 진행했고, A 교수의 일부 폭언 및 폭행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경찰은 입건된 A 교수의 다른 가해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육군 직할부대에서 일부 부사관들이 술에 취한 채 상관인 남성 장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 경기도 육군 부대에선 병사가 여군 상관에게 야전삽을 휘둘러 구속됐고, 지난 17일엔 해군 함장이 함 내에서 여군 부하의 무릎에 손을 올리는 등 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군이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9일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선 소속 상사가 내기 탁구를 하다 병사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