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동부지역 특수학교 ‘동진학교’ 설립 추진

입력 2020-04-27 13:46
류경기 중랑구청장(오른쪽)이 2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동진학교 설립계획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동부지역 특수학교인 ‘동진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특수학교 설립에 구 예산을 사용한 지방자치단체는 중랑구가 최초여서 다른 자치구의 모범이 될 전망이다.

동진학교는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 1만2511.5㎡ 부지에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설립되며 2024년 9월 개교할 계획이다. 18개 학급, 111명의 지적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까지 연령에 맞는 단계별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해 장애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이번 동진학교 설립으로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장애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랑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 커뮤니티센터, 평생교육센터, 체육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화 시설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구는 건축비 총 150억원 중 90억원을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복합화시설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지역 내 문화·체육 생활의 거점으로서 장애학생 재활훈련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지원과 함께 지역주민의 문화활동도 보장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본격적인 설립 공사 추진에 앞서 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묵동천 교량 개설로 설립부지 진입이 원만하도록 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2024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