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 23일 전격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내사를 시작했던 부산경찰청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으면서 수사로 전환했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검찰로부터 오 전 시장과 관련한 시민단체 등의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부산청의 여성·청소년수사팀을 중심으로 수사전담반, 피해자 보호를 위한 피해자보호반, 법률 검토를 위한 법률지원반, 언론 대응을 위한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시민단체가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검찰에 잇달아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하며 수사하겠다”며 “관련 내용을 철저하게 수사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시장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중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성추행을 암시하는 회견을 하고 사퇴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