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온라인 공연으로 올 시즌 개막

입력 2020-04-27 11:35 수정 2020-04-27 13:55

LG아트센터가 드디어 올 시즌을 개막한다. 5월 8일 시작하는 디지털 스테이지 ‘CoM On(CoMPAS Online)’를 통해서다.

해외 화제작들을 무대에 올려 온 LG아트센터는 당초 올 시즌을 지난 4월 1~3일 밀로 라우 연출의 ‘반복-연극의 역사’와 함께 개막할 예정이었다. 시즌 기획공연으로 11편이 예정돼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편이 취소됐다. 남은 4편 가운데 6월에 예정된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 리사이틀(9일), 아크람 칸의 ‘제노스’(25~27일)은 아티스트들의 내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에 따라 LG아트센터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디지털 스테이지 ‘CoM On(CoMPAS Online)’서비스 런칭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극장과 단체들은 앞다퉈 공연의 온라인 스트리밍에 뛰어든 상태다. LG아트센터의 경우 자체 제작이 아니라 완성 공연의 프로모션에 무게를 둬웠던 만큼 온라인 스트리밍과 관련해 꾸준히 교류해 왔던 해외 아티스트들의 협력을 얻었다. 즉 그동안 LG아트센터에서 공연했거나 공연을 협의하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이기로 하고 1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다음 달 8일 국내 재즈 공연 ‘배장은 리버레이션아말가메이션’으로 시작되는 이번 디지털 스테이지는 두 달간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LG아트센터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그리고 LG유플러스U+tv, U+tv모바일에서 관람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공연으로는 5월 15일 매튜 본의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5월 22일 아크람 칸 안무 잉글리쉬 내셔널 발레단 ‘지젤’, 6월 5일 알렉산더 에크만 안무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6월 12일 이크람 칸 안무 ‘초토 데쉬’, 6월 19일 로버트 윌슨 연출 아르보 패르트의 ‘아담 수난곡’, 6월 26일 크리스탈 파이트 안무 ‘베트로펜하이트’, 7월 3일 존 노이마이어 안무 함부르크 발레단 ‘니진스키’다.

‘CoM On’은 LG아트센터가 2000년 개관과 함께 도입한 시즌제 기획공연 콤파스(CoMPAS)(Contemporary Music&Performing Arts Season)의 온라인 버전인 셈이다. LG아트센터는 ‘CoM On’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며, 현재 서크 엘루아즈, 프렐조카쥬 발레 등 LG아트센터 무대에 섰던 해외 단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LG아트센터가 쌓아온 예술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CoM On’을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