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환자실까지 갔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주 이상의 공백기를 거친 후 관저로 복귀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관저로 복귀한 존슨 총리는 이튿날인 27일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다음 달 7일까지 예정된 코로나19 봉쇄를 이르면 이번 주부터 해제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장과 학교가 다시 문을 열어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은 유효하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봉쇄를 완전히 해제하기보다는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2840명, 사망자는 2만73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봉쇄 정책을 ‘차단’수준으로 대체할 경우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연말까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잇따라 봉쇄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이탈리아는 하루 사망자 수가 6주 만에 300명 밑으로 내려가자 내달 4일부터 기업과 공장 상당수를 가동키로 했으며, 스페인도 일일 사망자 수가 288명으로 5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어린이들의 외출 제한을 완화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